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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이야기

[무카스]존 프랭클 교수, 주짓수 블랙벨트 스페셜매치 제안

존 프랭클 교수, 주짓수 블랙벨트 스페셜매치 제안


존 프랭클 교수(좌)가 연세대에서 주짓수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콘데 코마라고 불리는 존 프랭클(John Frankl,연세대)교수가 주짓수 블랙벨트 스페셜매치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존 프랭클 교수가 이러한 대결을 제안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주짓수(브라질 유술) 블랙벨트의 자격시비 때문이다. 프랭클 교수는 “주짓수 블랙벨트는 보통 10년이 넘는 수련기간이나 각종대회의 입상성적이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한국에서 주짓수가 인기무술로 자리매김해 나가자 주짓수 경력에 대해 고소고발이 오고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랭클 교수는 “주짓수는 스파링을 통해 자신을 입증하는 무술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 개인의 블랙벨트에 대한 소문은 공개적인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하면 그뿐이다. 사실 내 자신에 대한 기분 나쁜 소문도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법으로 해결하거나 당사자 도장으로 찾아가 스파링을 신청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좀 더 공개적인 자리인 모터원주짓수대회가 더 나을 것 같아 스페셜매치를 제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프랭클 교수를 ‘발끈’하게 만든 당사자는 재미교포 미키 최로 확인됐다. 미키 최는 지난해 서울에서 주짓수 체육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블랙벨트는 종합격투기 선수 제레미 혼 있는 엘리트 퍼포먼스 소속의 데이브 히간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프랭클 교수는 “(미키 최의)블랙벨트 자격에 대해 미국의 친구들과 많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미국주짓수대회챔피언이라고 하니 경기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터원주짓수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만약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이 참가신청을 한다면 출전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미키 최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키 최의 매니저인 조윤기씨는 “미키 최는 정상적으로 (주짓수)블랙벨트를 받았다. 한 전문지 기자가 잘 알지도 못하고 기사를 실었다. 고소조치에 정정보도를 내 줬다”고 말했다. 모터원주짓수대회 출전 여부를 묻기 위해 미키 최와 직접통화를 원하자 조윤기 매니저는 “미키 최가 한국 언론에 불신감이 있어 직접통화는 힘들고, 내가 의견을 물어 본 후 말해 주겠다”고 답한 후 1시간 뒤 “미키 최가 존 프랭클 교수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공식적이고 중립적이 대회라면 주짓수든 종합격투기든 상관하지 않고 대결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알려진 한국 내 주짓수 블랙벨트는 존 프랭클 교수, 서태부 교수(한국외대), 박준영(부산 동천백산), 이희성(이희성 주짓수아카데미), 미키 최 정도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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