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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이야기

눈이 보이지 않는데 싸움이 가능할까?

몇일전 스파르타쿠스 시즌2에 눈을 가리고 싸우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니까 당연히 눈가린 멋진 주인공이 이기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 진짜로 가능할거라고 믿는 사람은 몇 없을겁니다.

두눈 멀쩡히 뜨고있는 상대를 눈이 않보이는 상태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면 홍콩영화에서나 나오는 전설의 고수이야기 하려구 하나 하겠지만 영화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맹인검객이 가능할까요? 가능할것도 같고 아닐것도 같고.. 일단 주짓수라면 가능합니다.


몽둥이로 뒤통수를 내려치는 상황이라면 눈을 감으나 뜨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상황은 상대와 접촉한 후의 상황입니다.

주짓수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아주 가끔 눈을 띠로 가리거나 아니면 스스로 눈을 감고 스파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하는 연습법은 아니지만 시각을 제외한 상태에서 몸의 감각을 극대화해 보자는 취지로 아주 가끔씩 합니다.

눈을 가리고 스파링하면 어떨까?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스파링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레벨차이가 나는 상대라면  눈을 감고도 항복을 받아내는것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라면 '이사람 실눈떳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일년정도 수련하고 초보자와 눈감고 스파링해보면 '눈감아도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 유도, 레스링 등 다양한 그라운드계열 운동을 일정수준 정도 수련한 사람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공감할 수 없다면 주짓수는 정말 대단한 무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