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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이야기

유술가의 말없는 커뮤니케이션 '만두귀'

귀가 잘 붓는편은 아니지만 최근 왼쪽귀가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두귀''콜리플라워'라고 불리며 그래플링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고 열심히 운동했다는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귀의 변형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티브교수님에게 들은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 잠깐 소개합니다.

한눈에 봐도 조심해야 할 사람


얼마전 일본학회세미나에 참석하게된 존프랭클 교수님과 스티븐 케프너 교수님이 일본의 한적한 골목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답니다.

그때 저쪽에서 자전거를 탄 일본사람이 두 사람을 뚤어지게 바라 보더랍니다.
큰 덩치에 한눈에 봐도 운동한 사람으로 보이는 일본사람이 존교수님의 만두귀를 쳐다보고 있던 것 입니다.
스티브교수님은 만두귀가 없지만 존프랭클교수님은 아주 살짝 만두귀가 있는 편입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귀를 통해 격투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런 상태로 옆을 스쳐지나 가는데 일본인이 가벼운 목례를 하며'오~쓰'라고 인사를 하더랍니다. 존교수님일행도 물론 미소와 함께 가볍운 인사를 했구요.

전혀 생소한 나라에서 만두귀를 통해 백인유술가와 동양인 유술가(?)가 서로을 알아보고 가벼운 인사라니..간지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너무 심한 만두귀라면 역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쪽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심하게 변형되는 만두귀는 사양...